캐나다 여행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버스 안이다.
워낙 넓은 나라라서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마치 버스 안데 갇히는 고문을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캐나다의 장거리 버스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고속버스처럼 대형 버스다.
맨 뒤에 화장실이 딸려있는 것 외에는 우리나라 고속버스와 똑같다.
쾌적한 버스 여행을 하고 싶다면 다음의 사항을 참고하자.
★좋은 자리를 맡자.
캐나다의 버스는 좌석제가 아니라 선착순으로 자리를 맡게 되어 있다.
좋은 자리는 빨리 줄을 선 사람이 임자.
버스는 보통 출발하기 15~30분 전에 문을 열어 놓으므로 그 전에 도착해 버스 문 앞에서 줄을 서 있어야 한다.
특히 대도시로 들어가는 버스는 출발 1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므로 서둘러야 한다.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맨 뒷자리로 가자.
화장실 바로 옆자리라서 조금 찝찝하겠지만 생각보다 냄새가 심하진 않다.
이 맨 뒷자리는 화장실 때문에 좌석이 2개가 아니라 3개가 나란히 붙어있다.
그래서 버스가 만석이 아니라면 이 세자리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편하게 다리를 뻗고 잘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맨 뒷자리는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등 조금 지저분하다는것을 감안하길..
반면에 맨 앞자리는 그리 좋다고 보기 힘들다.
물론 경치가 좋은 지역을 통과할 때는 가장 좋은 자리지만 , 야간 버스인 경우 잠들기 힘든 자리다.
라이트 불빛이 눈에 거슬릴 뿐만 아니라 앞이 뻥 뚫려 있어서 잠자기가 조금 겁난다.
★도시락 싸기
장거리 버스는 중간에 사람을 태우지 않는 한 6~7시간에 한번 씩 정차한다.
대개 식사를 위해 정차하는데 그 사이에 배가 고프다면 움직일 수도 없는 버스 안에서 실로 처량한
신세가 된다.
그러니 반드시 도시락과 물을 넉넉히 준비할 것.
중간에 식사하기 위해 버스가 정차하는 곳은 대부분 주유소에 딸린 간이 식당으로 메뉴는 다양하나
음식 맛은 떨어진다.
★긴 팔 옷이나 담요, 베게는 필수!
장거리 버스를 탈때는 반드시 지참해야 할 것은 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긴 팔 옷이나 담요 그리고 베게다.
찌는 듯한 여름이라도 버스 안은 막강 파워의 에어컨 때문에 엄청나게 춥다.
손끝, 발끝이 저릴 정도로 에어컨을 틀기 때문에 감기 걸리기 쉽다.
반드시 차에 오르기 전에 옷을 든든하게 입고 만약 긴 팔 옷이 없다면 담요라도 덮고 있길.
또한 장시간 좁은 공간에 있다보면 푹신한 베게가 절로 생각난다.
버스 앞에서 줄을 선 여행자들 중에는 커다란 베게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만약 준비하지 못했다면 분명 그들이 부러워질 것이다.
베개가 아니더라도 푹신한 옷이나 커다란 수건 등을 반드시 준비해 베개 대용으로 사용하자.
★화물칸에 실을 가방에는 꼭 꼬리표(Tag)를 달자!
버스 안으로는 커다란 짐을 갖고 들어 갈 수 없다.
무섭고 큰 짐은 버스 아래에 마련된 화물칸에 싣게 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가방에 꼬리표를 달아야 한다는것. 꼬리표에는 자신의 이름과 목적지를 적어야 하며 각 주별로 색깔이 다르다.
반드시 목적지에 해당하는 주의 꼬리표를 달아야 하며, 이름과 목적지를 알아보기 쉽게 대문자로 또박또박 적어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가방이 엉뚱한 버스에 실렸을 경우에 찾기 쉽다.
수성펜으로 쓰면 글씨가 쉽게 번지기 때문에 유성펜이나 볼펜으로 쓰는 것이 좋다.
실제로 가방 분실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으니 꼬리표 다는 것을 명심할 것!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음 목적지로 떠나는 버스 시간표부터 챙기자.
대부분의 장거리 버스는 지정된 시간표대로 움직이지만 변동 사항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요일에 따라 시간표가 바뀔 수도 있으니 다음 목적지로 떠나는 버스의 시간표를 반드시 미리 얻어 두어야 한다.
각 버스 디포와 티켓 창구에서 시간표를 얻을 수 있으며 해당 구간만 따로 시간표를 만들어 주기도 하니 문의하자.
★입석은 공짜!
좌석제가 아니라 선착순으로 자리를 맡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버스를 증편한다.
그러나 간혹 소도시에서는 입석으로 운행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엔 티켓 값을 환불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