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출국 일주일전 갑작스럽게 신랑이 입원을 하는 바람에 출국일이 연기 되어 느긋하게 다시한번 짐 정리해가며 짐을싸기 시작했네요.
저와 아이들 3명이 나가니깐 이민가방 2개씩 6개, 기내용1개씩 3개, 백팩 1개씩 3개.
집에서 짐 쌀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얼마나 힘든일이 벌어질지 생각도 못했네요.ㅠㅠ(1년동안 살 소중한 짐들이 짐짝이 될줄은.........) (친구네 가족과 함께가는 상황이라 옮겨야 할 짐이 두가족 이민가방 12개, 기내용 6개, 백팩 6개.........)
인천공항까지는 신랑들이 짐을 옮겨 줬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비행기에서 친구와 둘이 맥주도 마셔가며 13시간 비행이 지루하지 않게 몬트리올에 도착하게 되었고, 입국심사와 비자도 별 문제 없이 금방 받을수 있었네요.
이제부터 고생 시작!!
백팩을 뺀 나머지 가방을 카트에 옮겨 실으면서 슬슬 멘붕이 오기 시작...가방이 많아도 너~~무 많아.. 총갯수로 따져보면 이민가방에 백팩까지 하면 24개 ㅋㅋㅋㅋㅋ(나는 누구? 여긴 어디? ~~)
어찌 저찌 이민가방 12개, 기내용6개 아이들 손까지 총 동원해서 자가격리 호텔 셔틀타는 곳까지 옮기기 성공!
오 마이 갓!!!! 셔틀 버스 트렁크가 이렇게 작을수가 있나? 이민가방 12개를 3단으로 쌓아 올려야 들어갈수 있는 크기.
우리보고 가방을 들어 올려달란다. 기사분은 우리가 올려주면 쌓아 주신다.(23키로 12개를 ㅠㅠ)
처음 몇개는 올릴만 했는데 갯수가 늘어날때 마다 팔에 힘은 빠져 내 맘데로 팔이 움직이지 않는데 기사분은 계속 UP!!UP!!............소리지르시고 들어 올리란다. 멘붕......진심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ㅠㅠ
마지막 2개 남았을때는 정말 무슨 정신으로 올렸나 모르겠다. 정신 챙길 시간도 없이 , 후들후들 거리는 팔을 진정시킬 시간도 없이 자가격리 호텔에 도착!!! 다시 짐을 내려야 한다.....ㅠㅠ
아~~~힘들어. 이게 현실이구나!
팔이 움직이지 않아 가방속에 물건이 깨지던지 말던지 캐리어가 부서지던지 말던지 그냥 던지듯이 내리기 시작했고,
호텔 체크인시 짐이 너무많아 필요한 가방만 들고 나머지는 맡겨준다하여 음식이 들은 가방만 들고 호텔방으로 올라올수 있었다.
3박4일 내내 몸은 쑤시고 팔은 돌아가지도 않고 등은 결리고ㅠㅠ 사육당하듯 삼시세끼 꾸역꾸역 먹어가며 겨우겨우 체크아웃하는 날 몸이 회복 되어 가고 있었는데....
맞다!! 잠시 잊고 있었던게 있었다 우리 1년동안 함께할 소중한 짐들!!!!
우리 몬트리로 갈려면 또 비행기 타고 가야하지......또 올리고 내리고 해야하지 ㅠㅠ
우린 또 다시 12개의 이민가방을 호텔 셔틀버스에 싣고 내리기를 하였고,
토론토 공항에 도착해서는 큰 수화물 붙히는 벨트가 따로있어 우리가 직접 벨트에 올려줘야 했다.
이쯤되니 이민가방은 꼴도 보기 싫어지고 소중한 짐이 아닌 딱!! 짐짝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대한항공을 타고 왔고 연결편이 웨스트젯... 세상에나 프로펠라 비행기네... 기내도 완전 좁아(경비행기 크기) 가지고온 기내용 가방은 들어가지 않는데 승무원은 계속 넣으라하고....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게 없네..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발로 차서 억지로 밀어넣고......도착해서는 억지로 또 빼고 ㅠㅠ
너~~무 힘들어!!! 한국집에 가고싶어~~ㅠㅠ나...다시...돌아갈래.........
몬트리올 공항에 픽업 나와주신 멋찐실장님께서 힘든 얼굴을 보셨는지 제 짐짝을 알아서 차에 실어 주시고 엘베까지 옮겨주시고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호텔자가격리로 인해 불필요한 움직임이 한번 더 있는 상황이라 몬트리올 들어오기가 더 힘들었던거 같네요.
이제 호텔자가격리 없어진다고 하니 들어오시는 분들은 저처럼 힘들게 안들어오셔도 될꺼 같아요ㅠㅠ
힘든 몬트리올 입국 후기였습니다......
힘들게 입국했지만 집에와서 편히 잘 먹고 잘 쉬고 있네요....
밖에 날씨가 너무 좋아 자가격리 끝나면 친구랑 미친듯이 마트 구경하러 나갈테야~~
딱!!기다려 마트~~
(자가격리 5일차인데 오늘 처음으로 정부에서 전화가 왔는데 뭔 소리를 하는건지 ㅠㅠ 도통 모르겠어서
한국어 가능한 사람한테 전화하라고 말했는데 다시 전화올대는 어떻게 올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안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