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던 긴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오늘 오후 저희 몬트리올 집에 도착했어요
온라인로만 봤던 내 집에 직접 들어오니 이미 보고 또 봤던 집이라 그런지 어색하지도 않고
몬트리올 사랑님이 미리 많이 신경 써 주셔서 커튼도 너무 이쁘게 하늘거리고 있고...
저희 아이가 저 보다 먼저 집에 들어갔는데
"우와~~~"하면서 엄청 좋아했어요
이민가방 두개 포함 수화물 네개, 기내용 트렁크 2개, 욕심껏 산 정관장 180포(제일 무거웠어요 ㅠㅠ), 그리고 핸디캐리 세개
정말... 토론토 호텔 나오면서부터 체크인 하고 수화물 부치기까지 제정신이 아니어었답니다
와서 풀어보니 정말 별거 아닌 짐들인데
성격도 급해 오자마자 짐 다 풀고 일차로 쑤셔놓고
이불 빨래 돌리고 매트리스 커버 씌우고, 침대 커버 빨아 말려 이불 깔고, 베개 만들고 ㅎㅎㅎ
그리곤 햇반에 즉석미역국에 갈비살 궈 먹었는데요
점심도 못 먹고 와서 죽어라 일했던 탓에 생각보다 많이 못 먹었어요 근데 갈비살 너무 맛나네요!!!
가격도 대박이에요. 물론 한우는 아니지만 한우만큼 부드럽고 맛나던걸요 1.4키로에 4만원돈!! 헐
앞으로 매끼 갈비살 먹을거야 ㅠㅠㅠㅠ 먹으며 다짐했어요 .
토론토 공항에서 운이 좋게도 체크인 때 기내 캐리어 두개도 무료로 실어줬거든요. 정말 몸이 힘드니까 이런 작은 도움과 관심이 얼마나 감동인지 몰라요.. 이름 모를
에어 캐나다 언니... 진짜 감사해요~
몬트리올 도착해서도 그 많은 짐 저 혼자 막 내리고 하니 옆에 있는 캐나다인 남성이 막 놀래며 도와주겠다고.. 근데 제가 좀 민첩한 편이라 이미 그 무거운 걸 막 카트에 혼자 다 올려버렸고 ㅋㅋㅋ
아.. 고생을 좀 사서 하는 타입인가봐요. 좀만 기다릴걸 ㅎㅎㅎ
한국 출발 몬트리올 도착까지 4일 여정동안 제일 감동은 저희 아이에요. 정말 애기인줄만 알았는데 엄마 혼자 크고 무거운 짐 때문에 낑낑대는 걸 알고 "엄마 이거 내가 지키고 있을게" 하고 짐도 맡아봐주고 큰 캐리어 하나 자기가 밀수 있다고 낑낑대며 밀기도 하고....
점심 시간 놓쳐 밥도 굶겼는데 힘들다 투정할 법도 한 나이인데 어찌나 씩씩한지 정말 너무 대견해서 글 쓰는 지금 눈물이 울컥하네요
먼 길 오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년도 전부터 막연히 생각했던 캐나다에 진짜로 이렇게 왔구나..
내가 이 곳까지 온 이유가 분명 있겠지.
짧은 시간 다른 때보다 더 끈끈한 모자의 정도 느껴보고 새로운 환경에서 부딪히며 커나갈 아이를 생각하니 뭉클하면서도 앞으로 모습이 멋질 것이란 믿음도 더 단단해지고요...
서울보다 훠~~~월씬 조용한 몬트리올 야경을 바라보며
몬트리올 첫날 밤 잘 마무리하고 잠들려고요
제가 이 곳까지 오도록 꾸준히 도와주신 심실장님, 몬트리올 사랑님, 엘리님 정말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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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서 어스름 해질녘 모습이 참 이쁘네요
어서 주전자 사서 티 마시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