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봄방학 어느날 아들들 난동피우는 소리에 머리가 아파서.. 누워서 인스타를 보다가 운명적으로 AA광고를 보고 여기까지 오게 된 아들 둘 엄마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딱히 도전이나 일탈을 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말 잘 듣고 살다보니, 그냥 대학을 가고, 직업 갖기 위해 시험 치고, 결혼하고 일하며 애키우다 보니 마흔 살이 되었더라고요.
마흔 살 될 때까지 어학연수나 워홀 같은 외국살이 경험도 없고, 휴학이나 휴직을 하고 특별한 경험을 한 적도 없어서.... 아 이제 남은 인생은 아들들 진학에나 힘쓰다가 이렇게 무료하게 끝이겠구나 하던 찰나에 갑자기 무슨 용기가 솟았는지 "캐나다에 가야겠어!" 하는 결심을 합니다 ㅋㅋ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 가겠다는 초5아들에게 엄마 혼자라도 갈 거다. 엄마의 버킷리스트다! 라고 말하고 급하게 추진을 했습니다. 그게 고작 3개월 전이네요.
처음엔 할리팩스와 런던, 몬트리올 중에 고민을 계속 했어요. 할리팩스가 소도시임에 비해 렌트비가 많이 올라 생활비가 많이 든다는 소식에 할리팩스를 빠르게 제외하고, 런던과 몬트리올 중에 고민을 하다가 '1. 런던의 팬쇼컬리지 어학공부가 사설어학원 공부보다 힘들 거 같아서' '2. 기왕이면 더 큰 도시 생활을 경험하자' 이 두가지의 이유로 몬트리올을 선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실장님이 상담 잘 해주셨고요. CAQ까지 받아야 해서 준비하기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AA에서 안내해주시는 대로 잘 따라왔더니 3개월도 안 걸려서 4월 말에 비자가 나왔고, 엘리님과 제니님 연결해 주셔서 도움받으며.. 지금은 지역 선정에 대한 고민과 캐나다 생활을 위한 정보 수집, 출국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남편 없이 홀로 초5, 초1 아들 둘을 데리고 생활해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운전을 하기가 두려워서 차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인데, 운전하며 맞닥뜨리는 사고, 나의 과실 혹은 차량 문제를 남편없이 해결해 나갈 자신이 없어서요. 브로사드 쪽에서 운전하시는 분들.. 운전 하실 만한가요? ㅠㅠ 한국에서 운전경력은 10년이고 여기서는 사고 없이 운전을 잘 하고 살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을 때 보험회사도 오고, 남편도 오고, 무엇보다 제가 말을 알아듣고 설명하고 따질 수 있으니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영어도 불어도 못하는 제가 낯선 타지에서 운전을 하는 건 너무 두렵습니다.
그렇게 다운타운(차 없이 살 수 있는 곳)으로 가자! 결심하고 웨스트마운트파크, 칼라일, 엘리자베스발렌타인, 햄스테드 등에 대한 초등학교 고민을 합니다. 학교를 정해야 이사할 집을 구할 테니.. 학교를 정해야 하는데.. 이게 너무 어렵네요. 카페 다른 글을 보니 한 반에 한국학생이 너무 많다고 하는데, 이게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라서요. 9월에 입국하게 되면 초5, 초2가 되는 아이들인데.. 어느 학교나 다 한국학생이 많겠죠? 혹시 위 학교의 상황에 대해 아시는 분들 있으면 정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이제 지역 결정을 해야하는데.. 운전때문에 선택지가 좁아지는 상황이 많이 안타깝네요.
8월 초 출국까지 남은 3개월은 직장생활 하면서 한국생활 정리하고 짐 싸고 캐나다 집구하고 비행기표 사고 등등.. 많이 바쁠 것 같습니다.
충동적 결심을 여기까지 잘 이끌어준 aa식구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자주 글 올리고 질문도 할게요!
잘 부탁드립니다~!